여행을 떠나기 전 가장 스트레스받는 순간이 언제인가요? 많은 분들이 짐 싸기를 꼽을 것입니다. 가져가고 싶은 옷과 물건은 많은데 캐리어 공간은 한정되어 있어 매번 고민이 됩니다.
저처럼 억지로 짐을 눌러 담았다가 지퍼가 터질 뻔한 경험도 있을 것이고, 현지에서 쇼핑한 물건을 넣을 공간이 없어 난감했던 적도 있을 겁니다. 오늘은 같은 캐리어로도 두 배 더 많은 짐을 담을 수 있는 실전 패킹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옷 부피 줄이는 똑똑한 방법
캐리어에서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옷입니다. 옷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캐리어 공간 활용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옷을 돌돌 말아서 넣는 것입니다. 옷장에 걸려있는 것처럼 펼쳐서 개어 넣으면 공간 낭비가 심하지만, 돌돌 말면 부피가 절반 이상 줄어듭니다. 옷을 말 때는 하루에 입을 옷을 세트로 묶어서 마는 것이 좋습니다. 상의와 하의, 속옷을 함께 말아두면 여행지에서 옷을 찾을 때 캐리어를 전부 뒤질 필요가 없어 편리합니다. 압축팩을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특히 겨울 여행으로 두꺼운 옷을 가져가야 할 때 압축팩은 필수입니다. 패딩이나 니트 같은 부피가 큰 옷을 압축팩에 넣고 공기를 빼면 최대 60%까지 부피를 줄일 수 있습니다. 여행용 압축팩은 진공청소기 없이도 손으로 공기를 뺄 수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패킹 큐브를 사용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패킹 큐브는 다양한 크기의 사각형 파우치가 세트로 구성되어 있어 옷 종류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상의는 하나, 하의는 하나, 속옷은 하나, 이런 식으로 나누어 담으면 캐리어를 열었을 때 짐이 쏟아지지 않고 필요한 것만 꺼낼 수 있습니다.
패킹 큐브의 망 소재 덕분에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한눈에 보이는 것도 장점입니다. 빨래할 옷을 위한 공간도 미리 확보해 두세요. 지퍼백이나 빈 패킹 큐브 하나를 준비해서 입은 옷은 따로 보관하면 깨끗한 옷과 섞이지 않아 위생적입니다. 귀국할 때는 이 공간에 현지에서 산 쇼핑 물품을 넣을 수도 있어 유용합니다.
화장품과 세면도구 컴팩트하게 정리하기
화장품과 세면도구는 의외로 부피를 많이 차지하고 액체가 샐 위험도 있어 신경 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큰 용기를 그대로 가져가는 것보다 여행 기간에 맞게 소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샴푸, 린스, 바디워시 같은 세면용품은 작은 공병에 담아가세요. 요즘은 다이소나 올리브영에서 여행용 소분 용기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일회용 비닐장갑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비닐장갑의 손가락 부분에 샴푸, 로션 등을 짜 넣고 입구를 묶거나 고데기로 살짝 눌러 밀봉하면 완벽한 일회용 소분 용기가 됩니다.
크림이나 파운데이션처럼 점성이 있는 화장품은 렌즈통을 활용하세요. 사용하지 않는 렌즈 케이스에 필요한 만큼만 덜어서 가져가면 부피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선크림, 색조 크림, 아이크림 등 소량만 사용하는 제품들을 렌즈통 여러 개에 나눠 담으면 공간도 절약되고 여행지에서도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토너나 클렌징 워터 같은 액체 화장품은 화장솜에 미리 적셔서 지퍼백에 담아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병째 가져가면 부피도 크고 깨질 위험도 있지만, 이렇게 하면 안전하고 간편합니다.
여행 기간 동안 사용할 횟수만큼만 화장솜을 준비하면 딱 맞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루형 화장품은 깨지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아이섀도나 파우더 같은 제품은 내용물 위에 화장솜이나 얇은 스펀지를 올린 뒤 뚜껑을 닫으세요. 이렇게 하면 캐리어 안에서 이리저리 부딪혀도 가루가 깨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액체 용기의 뚜껑 부분은 랩으로 밀봉하는 것이 좋습니다. 뚜껑을 열고 입구를 주방용 랩으로 덮은 다음 뚜껑을 다시 닫으면 이동 중에 내용물이 샐 걱정이 없습니다. 모든 액체 용기를 하나의 지퍼백에 모아 넣으면 혹시 모를 사고에도 다른 짐이 젖지 않습니다.
신발과 악세서리 공간 효율적으로 담기
신발은 부피가 크고 모양이 일정하지 않아 캐리어에 담기 까다로운 물건입니다. 하지만 신발 안쪽 공간을 활용하면 오히려 수납 공간으로 변신합니다. 양말이나 속옷을 돌돌 말아서 신발 안에 넣으세요. 어차피 비어있는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니 추가 부피가 생기지 않으면서도 신발 모양도 유지할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신발은 샤워캡이나 헤어캡으로 감싸면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샤워캡을 모아두었다가 활용하거나 다이소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액세서리는 작아서 분실하기 쉬운 만큼 따로 잘 보관해야 합니다. 귀걸이와 반지 같은 작은 액세서리는 약통에 넣으면 안전합니다. 일회용 약통이나 작은 알약 케이스에 귀걸이 한 쌍씩 넣어두면 잃어버릴 걱정도 없고 필요할 때 바로 꺼낼 수 있어 편리합니다. 목걸이는 빨대를 활용하면 엉키지 않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목걸이 체인을 빨대에 통과시킨 후 양쪽 끝을 잠그면 빨대가 목걸이를 일직선으로 유지시켜 엉킬 일이 없습니다. 여러 개의 목걸이를 챙길 때 이 방법을 사용하면 여행지에서 풀느라 시간 낭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벨트는 셔츠 칼라 부분에 둘러서 보관하면 공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셔츠를 접을 때 칼라 안쪽으로 벨트를 말아 넣으면 셔츠 칼라 모양도 유지되고 벨트도 구겨지지 않아 좋습니다. 모자를 가져갈 때는 모자 안쪽 공간에 속옷이나 양말을 채워 넣으세요. 칫솔은 비닐장갑을 활용해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습니다. 가족 여행이라면 각자의 칫솔을 비닐장갑 손가락 부분에 하나씩 넣으면 칫솔끼리 닿지 않아 위생적입니다. 면도기 같은 날카로운 물건도 집게나 빗으로 날 부분을 감싸면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효율적인 패킹은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편안함을 선사합니다. 오늘 소개한 방법들을 활용하면 같은 크기의 캐리어에도 두 배 더 많은 짐을 담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리 정돈도 깔끔하게 할 수 있습니다.
옷을 돌돌 말고 압축하기, 화장품은 소분해서 가져가기, 신발과 액세서리는 공간을 활용해 담기, 이 세 가지만 기억하세요. 오늘 배운 패킹 방법을 활용해서 스트레스 없이 짐을 싸고 즐거운 여행을 떠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