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장을 열면 넘쳐나는 옷들 때문에 고민이 되시나요? 오늘은 옷장 정리의 첫걸음인 옷을 버리는 기준과 함께 옷을 오래 입을 수 있는 효율적인 보관 방법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옷을 버려야 할 시점 판단하기
많은 분들이 옷 정리를 어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버리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막연히 '언젠가 입겠지' 하는 마음으로 옷을 계속 쌓아두다 보면 옷장은 터질 듯이 꽉 차고, 정작 입고 싶은 옷은 찾기 어려워집니다.
가장 먼저 정리해야 할 옷은 찢어지거나 변색되어 더 이상 입을 수 없는 상태의 옷입니다. 집에서 입는 활동복으로 남겨두는 경우도 있지만, 낡은 옷을 입으면 자연스럽게 태도도 늘어지게 됩니다.
옷은 소모품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과감히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사이즈가 맞지 않는 옷입니다. "살이 빠지면 입겠다"는 생각으로 보관하는 옷들이 많지만, 실제로 그 옷을 다시 입게 될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차라리 목표 체중에 도달했을 때 자신에게 새 옷을 선물하는 것이 더 좋은 동기부여가 됩니다.
가장 효과적인 기준은 최근 1년에서 2년간 입지 않은 옷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2년 동안 한 번도 입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입을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계절이 지날 때마다 입지 않은 옷을 따로 구분해두고, 다음 시즌에도 손이 가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처분하세요.
정리한 옷은 상태에 따라 처분 방법을 달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깨끗한 옷은 의류수거함이나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나눔하고, 상태가 좋지 않은 옷은 일반 쓰레기로 처리하면 됩니다.
계절별 의류 보관 방법
옷을 버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남은 옷을 제대로 보관하는 것입니다. 옷의 소재와 계절에 따라 적절한 보관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각 특성을 이해하고 관리해야 옷의 수명을 늘릴 수 있습니다.
여름옷은 소재가 얇고 밝은 색이 많아 황변현상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황변현상은 옷에 묻은 땀이나 기름기가 시간이 지나면서 누렇게 변하는 현상으로, 한번 생기면 제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여름옷을 보관하기 전에는 반드시 깨끗하게 세탁하고 완전히 말려야 합니다. 보관할 때는 빛이 차단되는 종이상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무거운 옷부터 아래에 넣고 가벼운 옷을 위에 올려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합니다.
봄가을 옷은 겨울에도 활용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구분해서 정리하면 실용적입니다. 자주 입는 옷은 옷걸이에 걸어 바깥쪽에 배치하고, 당분간 입지 않을 옷은 중앙에 모아서 보관하면 꺼내 입기 편합니다.
니트나 가을 옷은 정전기가 생기기 쉬우므로 세탁 시 섬유유연제를 사용하거나 입기 전 습도가 높은 욕실에 걸어두면 정전기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겨울옷은 특히 관리가 중요합니다. 코트나 재킷은 드라이클리닝 후 비닐을 벗기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비닐에 싸인 채로 보관하면 약품 성분이 옷을 손상시키거나 습기가 차서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니트류는 절대 옷걸이에 걸지 말고 접어서 보관해야 합니다. 무게 때문에 중력으로 늘어나 모양이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니트를 보관할 때는 옷과 옷 사이에 신문지를 넣으면 습기를 흡수하고 보풀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가죽 의류는 습기제거제와 함께 보관하면 화학성분이 가죽을 딱딱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대신 신문지를 활용하고,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세요.
옷장 공간 활용 꿀팁
아무리 옷을 정리해도 공간이 부족하다면 수납 방법을 바꿔보세요. 몇 가지 아이디어만으로도 옷장 공간을 두 배 이상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첫째, 옷을 종류별과 계절별로 분류해서 보관하세요. 상의, 하의, 외투 등으로 먼저 나눈 다음 계절별로 한 번 더 구분하면 나중에 찾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수납박스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겉면에 라벨을 붙여두세요.
둘째, 옷을 접는 방법을 바꾸면 공간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습니다. 티셔츠나 얇은 옷은 일반적으로 쌓아두는 것보다 세로로 세워서 보관하면 한눈에 볼 수 있고 공간도 덜 차지합니다.
셋째, 옷걸이를 통일하면 시각적으로 훨씬 깔끔해 보이고 실제로 공간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얇은 논슬립 옷걸이나 어깨가 둥근 원목 옷걸이를 추천합니다.
옷을 걸 때는 밝은 색에서 어두운 색 순서로 배치하면 전체적으로 정돈된 느낌을 줍니다.
넷째, 침대 밑이나 옷장 상단 같은 데드스페이스를 활용하세요. 평소 자주 입지 않는 계절 옷이나 이불은 패브릭 수납함에 담아 이런 공간에 보관하면 좋습니다.
다섯째, 서랍이나 옷장 안에 칸막이 수납함을 활용하면 양말, 속옷, 액세서리 등 작은 아이템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패브릭 칸막이함은 크기를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공간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정말 공간이 부족하다면 짐보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계절 옷이나 당분간 입지 않을 옷을 전문 창고에 보관하면 집안이 훨씬 넓어진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옷장 정리는 단순히 공간을 확보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불필요한 것을 정리하고 필요한 것만 남기는 과정에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돌아보고 더 나은 소비 습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옷 버리는 기준과 보관 방법을 참고해서 깔끔하고 효율적인 옷장을 만들어보세요.
